🌧️ 어른보다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말수가 줄었어요.”
“좋아하던 놀이도 시큰둥해요.”
“갑자기 ‘죽고 싶다’는 말을 해요.”
이런 표현이 어른에게서가 아니라 어린 아이에게서 들릴 때, 우리는 당황하면서도 우울증은 어른의 병이라는 오해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도 ‘우울 장애’를 겪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 아동 우울장애란?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는 슬픔, 무기력, 자존감 저하, 의욕 상실 등이 2주 이상 지속되며, 일상생활이나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주는 심리 질환입니다.
아동의 경우 감정 표현이 어색하거나 제한적이기 때문에 **짜증, 분노, 신체화 증상(두통, 복통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아동 우울증의 주요 증상
- 웃음, 놀이, 대화 감소
- 짜증과 분노 폭발
- “난 쓸모없어” 같은 자존감 저하 표현
- 신체 통증 호소(복통, 두통 등)
- 등교 거부, 친구들과 거리감
- 수면 및 식욕 변화
- “죽고 싶다”, “없어졌으면 좋겠어” 등의 자해적 언급
👧 가상 상담 사례 ① – “친구가 놀자 해도 귀찮아요”
나이: 10세 여아
내용: 원래는 활발하고 인기가 많았던 아이. 최근 몇 달 간 집에서는 말없이 방에만 있고, 학교에서도 표정이 어둡고 활동 참여도 거부합니다. 엄마는 '사춘기인 줄' 알았지만 담임은 ‘우울감이 심해 보인다’며 상담을 권유했습니다.
접근법: 감정 표현 훈련, 인지행동치료(CBT), 긍정적 자아 형성 프로그램
👦 가상 상담 사례 ② – “배가 아프다며 학교를 안 가려 해요”
나이: 8세 남아
내용: 매일 아침 복통을 호소하며 등교를 거부합니다. 병원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진단. 담임 교사에 따르면 최근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접근법: 정서 조절 훈련, 사회기술훈련(SST), 가족상담 병행
👧 가상 상담 사례 ③ – “죽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나이: 11세 여아
내용: 시험 결과가 좋지 않거나, 친구와 다툰 날에는 “이렇게 못사는 나, 그냥 없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합니다. 평소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며 자기 비난이 심한 편입니다.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를 탓하는 말’을 자주 한다며 걱정합니다.
접근법: 자존감 회복 중심의 치료, 자기비난 패턴 교정, 위기 개입 및 부모 정서코칭
⚠️ 위 상담 사례들은 실제 사례를 설명하기 위한 가상 사례입니다.
💬 Q&A – 아동 우울장애에 대한 자주 묻는 15가지 질문
- 아이가 웃지 않는다고 무조건 우울증인가요?
→ 아닙니다. 그러나 무표정, 무반응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장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아이도 정말 ‘죽고 싶다’는 말을 진심으로 하나요?
→ 대부분은 감정을 표현할 언어가 부족해서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그냥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 짜증이나 반항도 우울증 증상일 수 있나요?
→ 네. 아동은 슬픔보다 ‘짜증’으로 우울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정환경도 영향을 미치나요?
→ 매우 큽니다. 부모의 양육 태도, 갈등, 이혼, 상실 등은 주요 요인이 됩니다. - 왜 신체 증상(복통, 두통)으로 나타나는 건가요?
→ 아이는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불안, 우울이 신체화되기 쉽습니다. - 우울증은 유전도 되나요?
→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나,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 놀이치료로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나요?
→ 네. 표현이 서툰 아동은 놀이를 통해 감정을 드러내며 치료적 효과를 얻습니다. - ‘성격 탓’이라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는요?
→ 우울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질환’입니다. 탓하거나 비난하면 악화됩니다. - 우울한 아이에게 해주면 좋은 말은?
→ “괜찮아. 너의 마음이 어떤지 이해하려고 해.”
→ “넌 소중한 사람이야. 네가 어떤 기분인지 말해줘서 고마워.” - 치료 없이 괜찮아질 수 있나요?
→ 가능성은 있으나, 치료를 받는 아이가 회복도 빠르고 재발도 적습니다. - 약물 치료가 필요한가요?
→ 중등도 이상 또는 자해 충동이 심할 경우, 정신과와 협의해 약물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 우울감과 ADHD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 ADHD는 충동성과 집중력 저하, 우울은 감정 저하와 무기력이 중심입니다. 중복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넌 왜 이렇게 우울하니?’란 말은 괜찮을까요?
→ 정답은 아니며, “네 마음이 어떤지 이해하고 싶어”가 더 도움이 됩니다. - 학교생활이 원인이라면 전학이 해답일까요?
→ 환경 변화는 임시 방편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정서 상태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 부모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말을 들어주고, 감정을 인정하고, 함께 마음의 안전지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 마무리 조언: “아이의 마음에도 회복력이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은 무너지기도 쉽지만, 잘 회복되기도 합니다.
우울하다는 말, 조용해졌다는 행동, 갑작스런 짜증 속에 아이의 도움 요청 신호가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런 신호를 놓치지 않고, 아이 마음을 이해하는 부모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입니다.
우울장애는 충분히 치료와 회복이 가능한 감정 장애입니다.
혼자 두지 마세요. 아이의 감정은 진짜입니다.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회복 여정을 동행하는 것, 그것이 가장 확실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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